제왕절개의 문제점
모유수유가 불안정하다.
수술 후 3일째부터 초유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수술 부위의 통증이 심해 젖을 물리기가 쉽지 않다. 초유가 제대로 돌지 않아 유방에도 통증이 나타난다. 그렇더라도 마사지로 유방의 울혈을 풀어가며 꾸준히 젖을 물려야 모유수유에 성공할 수 있다. 진통제 성분이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지만 극히 미량이며 그다지 큰 해는 없다.
산후 회복이 더디다.
항생제와 진통제를 계속 맞아야 하고, 수술 후유증이 없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자연 분만한 산모는 움직임이 수월하고 분만 직후부터 아기에게 젖을 물려 자궁 또한 빠르게 수축되지만, 제왕절개로 분만한 산모는 자궁 수축이 느리게 진행되고 이에 따라 산후 출혈도 오래 지속되는 등 몸 회복이 더디다. 산후 부기도 오래가며, 산모식을 늦게 시작하는 만큼 체력이 회복되는 시점도 늦다.
염증이 생길 수 있다.
특별한 염증 반응, 즉 열이 나거나 상처부위가 아프거나 고름이 나오는 등의 이상이 없고 상처 부위가 단순히 가렵기만 한 것은 별로 문제가 안된다. 자궁 안쪽이나 자궁 근육층, 복부 피부 등 수술 부위에 염증이 생겨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더러 있으며, 때로는 복막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복막염은 대부분 수술 후 1~2주일 안에 발병한다.
대량 출혈이 있을 수 있다.
제왕절개를 하면 출혈량이 많다. 드물지만 자궁 수축이 잘 안되어 대량의 출혈이 일어날 수 있으며, 피부와 복벽에서 출혈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출혈이 있는 경우 대부분 자궁 수축제를 투여하면 지혈이 되며, 마사지를 하면 좋아진다.
-수술 후 지혈이 안되고 출혈이 계속되어 산모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자궁을 적출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수술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
제왕절개 수술을 받는 산모의 약 1~2%는 자궁에 상처가 생겨 자궁이 다른 장기와 들러붙어 유착이 생기는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제왕절개를 두 번 받을 때나 자궁근종 수술을 받을 때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높다. 복막염이 생긴 경우, 양수나 지방 덩어리가 폐혈관을 막아 폐색전증을 일으키는 경우,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 심한 경우 산모가 사망할 수도 있다. 분만으로 인한 임신부 사망률은 자연분만의 4배이며, 합병증 등으로 재입원하는 빈도도 2배에 달한다.
아기가 호흡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분만 직후 아기가 호흡 장애를 일으키는 비율이 자연분만에 비해 훨씬 높다. 태아의 폐는 산도를 통과하면서 적절한 자극을 받아 태어나자마자 호흡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하지만 제왕절개의 경우 산도를 통과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으므로 아기의 폐가 적절한 자극을 받을 기회가 없다. 따라서 태어난 직후 호흡을 잘하지 못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출산 횟수에 제한이 있다.
자연분만을 하면 원하는 만큼 아기를 낳을 수 있지만, 제왕절개를 하면 출산 횟수가 제한된다. 수술을 반복할수록 자궁 절개 부위가 약해져 파열할 위험이 높으며, 복강 내 유착 등으로 수술하기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제왕절개 횟수가 늘어날수록 수술시간이나 마취 시간이 길어지고 출혈량도 많아져 산모나 태아에게 뒤따르는 위험 또한 커진다. 출산을 거듭할수룩 산후 회복이 느리며, 저항력도 약해지므로 제왕절개는 3회 이상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수혈에 의한 부작용이 우려된다.
제왕절개는 복부를 가르는 수술이므로 출혈량이 많아 수술 중 수혈을 받기도 한다. 이때 수혈로 인해 또는 수술 과정에서 감염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제왕절개 수술 후에는 부작용이나 후유증을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제왕절개를 미리 계획했다면 가족 중 수혈이 가능한 사람이 있는지 알아둔다.
글, 사진 자료수집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 발행인 김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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